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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진료봉사 왜 하냐구요…거창한 말보다 의사이기 때문이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어머님, 또 오셨네요. 날도 추운데 몸은 좀 어떠세요. 혈압 약 처방은 일주일치 입니다. 다음 주에 또 오시면 됩니다.",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준 약 먹고 버티고 있어요. 혈압 약 더 주면 안 되나."지난 6일 라파엘나눔재단은 명동성당 내 운동장에서 홈리스클리닉 무료진료를 실시했다.기자가 방문한 낮 12시 30분 의료진과 봉사자들이 진료 텐트에 속속 도착해 재단에서 마련한 김밥과 음료수로 식사를 하며 정답게 인사를 나눴다.라파엘나눔재단이 지난 6일 명동성당에서 실시한 홈리스클리닉 참여 노숙인들 모습초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동장 한편에 고령층 노숙인 100여명이 모여 진료를 기다렸다.진료는 신경외과 이채혁 전문의(일산백병원 교수)와 재활의학과 김정길 전문의(군의관), 비뇨의학과 문형우 전문의(강남성모병원 교수), 내과 김보미 전문의(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등을 중심으로 4개 진료과에서 이뤄졌다.구정과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매주 일요일마다 진행되는 홈리스클리닉은 이날 83회를 맞았다.■매주 일요일 명동성당 무료진료 83회째…의사와 간호사·약사 및 봉사자 '참여'진료봉사에는 의료인 못지않게 자원봉사자 역할이 중요하다.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보건의료인 외에도 의대생과 간호대생, 약대생 및 일반인 등 40여명이 원활한 진행을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진료 텐트를 찾았다.이날 진료봉사에 참여한 보건의료인과 의대생 등 봉사자들이 진료봉사에 필요한 사전교육을 받았다. 임만택 회장 인사말 모습. 대학별 봉사 동아리인 서울의대 '카사'와 고려의대 '카당', 건국의대 '감사', 이화의대 '하예모', 이화여대 약대 '메디블' 학생들이 중심을 이뤘다.진료봉사 인원이 모두 도착한 오후 1시 인근 건물에서 진료소 배치와 환자 동선, 각자의 역할 등을 알리는 OT가 열렸다. 재단 측은 봉사 인원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라파엘나눔재단 임만택 회장은 "홈리스클리닉 봉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노숙인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는 겨울이다. 그분들의 쓸쓸함과 외로움 그리고 건강을 위해 재단은 더욱 노력하겠다. 오늘도 수고해 달라"고 격려했다.■의대생 등 봉사 동아리 주축 "의사 된 후에도 진료봉사 이어갈 것"이날 진료총괄은 소아청소년과 안홍율 전문의(지놈오피니언 이사)가 맡았다.서울의대 학생시절부터 카사 동아리를 통해 진료봉사를 이어온 안 전문의는 "거창하게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따른 의무감이라고 표현하기 겸연쩍다. 의대생 때부터 라파엘나눔재단 의료봉사에 참여해 일요일이면 발길이 봉사 현장으로 향한다. 의사로서 그냥 해야 하는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초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노숙인 120여명이 라파엘나눔재단 무료진료를 받았다. 진료텐트 노숙인 대기 모습.건대 의전원 본과 3학년인 서혜은 학생은 "처음에는 봉사 차원에서 참여했는데 올 때마다 기쁜 마음을 느낀다. 의사가 된 후에도 진료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오후 2시부터 진료텐트는 분주해졌다.기다린 노숙인들에게 번호표와 진료표를 배분하고 혈압체크와 질환별 진료과 안내를 시작했다.내과 진료텐트는 노숙인과 의사 간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다.■노숙인들 "혈압 약 더 주세요"…김보미 전문의 "일주일치 드리니 다음 주 또 오세요"여성 노인은 혈압 약을 2주치 달라고 요구하고, 김보미 전문의는 적정 약제 사용을 위해 1주치만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해당 노인은 "선생님 덕분에 잘 버티고 있습니다. 혈압 약 좀 더 주면 안 되나요"라고 물었고, 김 전문의는 "무슨 말씀인지 알아요. 후원받은 약제가 한정되어 있어 일주일치 드리겠습니다. 대신 다음 주에 오시면 처방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비뇨의학과 진료텐트에는 남성 노인들의 줄이 이어졌다.내과 김보미 전문의(좌) 등은 휴일을 반납하고 의료봉사에 참여해 노숙인들을 진료했다. 문형우 전문의는 "대부분 노인 분 들이다보니 비뇨기계 질환을 지니고 있다. 간혹 발기부전 약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후원 약제 품목에 없다고 설명 드리고 다른 비뇨기계 질환에 적합한 약을 처방해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대학병원 진료와 홈리스클리닉 환자군은 다를 수밖에 없다. 요로결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검사장비가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부분이 송구하고 안타깝다"며 "의사로서 소임을 다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진료봉사 최종단계인 약국도 더 많은 약을 요구하는 노숙인들 곤혹스런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남혜숙 약사는 노숙인에게 "처방전에 명시된 대로 약을 전달했으니 걱정 말고 잘 복용하세요. 위장약도 들어있으니 식사 후 드세요, 말씀하신 소염진통제는 다음 주 오셔서 처방을 받으시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참여한 의사들 "진료봉사 의사로서 보람"…곽재복 이사 "남에게 베푸는 봉사가 기쁨"라파엘나눔재단은 개인과 업체 후원으로 진료봉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재정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진료팀을 총괄한 안홍율 전문의(좌)와 재단 곽재복 이사(우)가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 제공, 서울대병원 박상용 전 홍보팀장)경제인 출신인 임만택 회장은 "6~7년 전 재단과 인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 노숙인들에게 필요한 정신과와 치과 치료는 재정 문제로 못하고 있다. 아무런 대가없이 동참하는 의료인과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 많은 분들과 업체에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좀 더 많은 후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재단의 든든한 버팀목인 곽재복 이사는 "코로나 사태로 외국인 노동자 진료봉사에 어려움이 발생해 지난해 2월부터 노숙인 대상 무료진료로 전환했다. 지금까지 봉사자와 진료 받은 노숙인 중 확진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라고 말했다.증권업에서 정년한 곽 이사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렸다면 남은 인생은 남에게 베풀고 봉사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 매주 진료봉사 참여가 저에게 큰 기쁨"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 라파엘나눔재단 홈리스클리닉에서 노숙인 120여명이 무료진료와 약제 처방을 받았다.
2022-11-09 12:07:52병·의원

"명동상권, 비보험과 최대 격전지"

메디칼타임즈=메디게이트뉴스 기자 메디칼타임즈는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개원을 준비 중인 예비개원의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빠른 개원입지 정보를 제공하고자 격주로 '개원입지 네비게이션'칼럼을 연재한다. 칼럼제공은 골든와이즈닥터스 입지컨설팅팀이 맡을 예정이다. 편집자주 명동 상권 명동상권은 지리적으로 서울시의 정중앙인 서울중구 명동 일대에 위치하며, 서대문구 마포구, 종로구, 용산구와 접하고있다. 반경 1Km 이내에 서울시청, 한국은행, 2호선 을지로입구역, 4호선 명동역, 중부경찰서, 명동성당 등의 공공시설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남대문시장, 밀리오레등이 쇼핑관련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특히 롯데호텔, 조선호텔, 프라자호텔, 세종호텔 등 고급 호텔관련시설도 밀집되어 있어 명실상부한 서울의 대표상권이라고 할 수 있다. 명동상권의 경우 인근지역 배후세대중심의 상권이 아니라, 서울전체를 배후로 존재하는 상권이므로 지역밀착형 업종들 보다는 브랜드 중심의 의류, 화장품매장이 상권형성의 주류를 이루며, 실제로도 의류관련 점포와 미용관련 점포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10대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형성되어 있으며,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여 인구유입요소가 풍부하다. 특히 강남지역 상권들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으로 나타나는 것이 대로변보다 이면도로의 상권이 훨씬 우수하다는 것이다. 1997년 한국을 휩쓸던IMF를 지내면서 명동상권도 쇠퇴기를 걸었으나, 2001년 밀리오레가 명동역 인근에 오픈하면서 점차 상권이 회복되어 현재는 서울의 대표상권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상권자체가 전통이 있는 만큼 엘리베이터 시설도 없는 낙후된 건물도 많은 상황이다. 우수한 대중교통 명동상권은 지하철접근이 가장 우수한 상권이라고 꼽힌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이 광진구, 성동구, 서대문구, 마포구 지역의 거주인구들을 유입시키고 있으며, 4호선 명동역이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중구지역 거주인구들을 유입시킨다. 광역교통노선은 강남~한남동~강북을 왕복하는 버스노선이 다수 운행중이며, 특히 종로 및 청량리 방향에서 운행하는 버스노선은 롯데백화점 앞에서 정차하므로 버스접근도 또한 매우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대형신축건물을 제외하면, 건축물의 노후화로 인해 주차가 불가능한 건물이 대부분이고, 공영주차시설도 부족하기 때문에 차량으로 명동상권을 이용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중구 동별 세대현황 명동상권의 배후세대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구의 동별인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명동상권 유동인구 특성 명동상권은 명동지하철역 밀리오레 인근과 중앙로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으며, 현재 차량진입은 실질적으로는 중앙로에서 명동성당방향으로 가능한 상황이다. A지역은 중앙로라고 불리우며, 밀리오레에서 우리은행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땅값 및 상가임대료 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대형 의류업체 및 미용관련 업체들이 입주하고 있으며, 비보험의원을 중심으로 병·의원분포도가 비교적 높은 지역에 속한다. B지역은 1번가라고 불리우며, 사보이호텔에서 아바타쇼핑몰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상가임대료 수준이 낮고 도로가 좁아 주로 보세의류, 잡화, 미용관련점포, 분식점 등이 입주하고 있으며, 그러한 이유로 병·의원 분포도가 매우 낮은지역에 속한다. C지역은 3번가라고 불리우며, 신한은행에서 ABC마트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상가임대료 수준은 중간수준이며, 예외적으로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보세의류 및 잡화, 대형식당 위주의 업종들이 많이 분포하나, 건물 및 시설이 낙후되고 도로폭이 좁아 병의원분포도는 매우 낮은 지역에 속한다. 이 지역은 명동지역에서 식당가로 통한다는 특징이 있다. D지역은 명동길 이라고 불리우며, 아바타쇼핑몰에서 명동성당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상가임대료 수준이 높으며, 대형의류업체, 패스트푸드점, 은행 등이 분포한다. 특히 지역내에 가장 다양한 업종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비보험의원을 중심으로 대형의원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이 지역은 명동의 쇼핑몰 이용인구와 인근 사무실 근무인원들이 섞이는 지역으로 명동 내에서도 중심상권으로 알려져 있다. E지역은 명동1가 전체를 지칭하며 을지로입구역에서 명동길까지 전체지역이다. 주로 업무용사무실 및 식당관련 업종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른업종분포를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증권 및 채권관련 업무시설이 많아 업무시설에는 한산하나, 정오부터 직장인들과 명동유입인구가 동시에 유입되어 유동인구가 급증하는 지역이다. 병의원의 분포 또한 명동내 다른지역과 틀리게 대로변에 주로 위치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명동상권 개원입지 전망 명동상권은 배후에 직접적인 배후세대가 거의 없고, 대부분 강북지역에서 쇼핑을 위해서 모이는 인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으며 비보험 의원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부터 각 지역별 중심지역에서 명동으로 유입되는 의료수요를 차단할 목적으로 대형의원을 개원하고 있는 추세이며, 명동 내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대형상가에서도 대형의원들이 확장개원을 준비하고 있어 차후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소형 비보험 의원의 경우 명동상권에서의 신규개원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명동내 산업종사자수는 엄청난 상황이므로, 저렴한 임대료를 전제로 보험위주의 진료과목이 개원하기에는 유리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명동에서 개원중인 모 내과의원의 경우 항상 환자들로 만원이라고 한다. 어느 지역이든지 경쟁은 피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명동지역은 치밀한 개원준비와 최고의 시설,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갖추지 못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으므로 개원초기에 확실한 조사가 필수적이다.
2009-12-11 10:41:27정책

"교수가 훌륭하면 우수 학생은 알아서 온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좋은 교수들이 많다는 것이 알려지면 똑똑한 학생들은 알아서 찾아오기 마련이지요" 천명훈 신임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은 자신의 교육철학을 이같이 요약했다. 우수학생을 끌어모으려 노력하는 것 보다는 좋은 교수를 초빙하는 것이 훨씬 근본적인 처방이라는 것이다. 천명훈 부총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누가봐도 훌륭한 교수들이 포진해 있으면 우수학생들은 알아서 모여들기 마련"이라며 "대학이 성장하기 위한 가장 탄탄한 기반은 좋은 교수를 모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톨릭의대를 포함한 전 분야에서 우수교수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미 가톨릭대학은 상당히 수준 높은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교수임용시스템부터 지원방식까지 전 분야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수한 교수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나부터 열까지 이에 맞춰가겠다는 것이다. 천 부총장은 "어떠한 종류의 일이든 재정적 뒷받침이 없으면 실행되기 어렵다"며 "우선 교수들이 교육하고 연구하는데 필요한 최고의 시설과 자원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적절한 보상과 페널티를 정하고 가톨릭이 가진 방향성과 정체성을 명확하게 보여주겠다는 것이 천 부총장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천 부총장은 다양한 방안을 고심중이다. 우선 연구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만들고 유학프로그램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천명훈 부총장은 "대학에 이같은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해 우선 연구비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또한 현재 최대 1년까지만 지원하도록 되어 있는 유학프로그램도 필요하다면 2년이고 3년이고 연장시켜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보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또한 외부에 훌륭한 교수들이 가톨릭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문호를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며 "이미 주임교수를 비롯, 대부분의 교수를 공개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이뤄지면 자연스레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 부총장은 "현재 가톨릭의대 혹은 의전원과 간호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재원들"이라며 "여기에 우수한 교수진을 배치해 줄 경우 실력있는 의사, 간호사들이 대거 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사회 혹은 학계로 나가 활발히 활동하면 우수 학생들이 스스로 가톨릭으로 모여들게 되는 것"이라며 "그러한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면 자연스럽게 명문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6년 동안 학장직을 수행해오면서 세계적인 명문대학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며 "오래전 명동성당에서 선배들이 꿈꾸던 것들이 현실이 되었듯 지금의 꿈도 언젠가는 현실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2009-09-10 06:46:15병·의원

김필순 등 의사출신 독립운동가 156명 발굴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대한의사협회는 의협 창립 100주년을 맞아 156명의 의사출신 독립운동가를 발굴,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갖는 역사적 위상 정립과 의사 사회의 정체성 및 방향성을 재설정하기 위한 조사연구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의협은 독립운동에 참가한 의사와 의대생들을 추적․정리하였고 의사들이 민족문제에 맞서기 시작한 1907년 이후부터 해방되던 1945년까지를 조사․연구 범위로 삼았고 국내는 물론 만주를 포함한 중국지역, 러시아, 연해주지역, 몽골지역, 일본과 미국 등 모든 지역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했다. 의협은 금번 조사연구 결과 독립운동에 행적을 남긴 의사 독립운동가 156명을 발굴하여 정리했는데, 이 가운데 67명은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포상되었고, 89명은 아직 포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사출신이거나 의학도들이 참가한 독립운동은 무엇보다 1910년 국치 직후부터 시작된 독립군기지 건설 활동이 돋보인다. 만주 독립운동 기지가 그렇고, 동부 몽골과 몽골, 러시아 연해주, 상해를 중심으로 삼은 중국지역 등에서 활동한 의사들의 행적이 그 대표적이다. 3․1운동에서는 경성의전과 세브란스의전 학생들의 활동이 두각을 나타냈고,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직후에 상해로 망명하여 활동한 인물들이 속출했고, 1920년대에는 국내 출신만이 아니라 중국 상해와 항주지역 의학교를 졸업한 인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또 1920년대 만주지역에서 독립군의 군의로 활동한 인물이 눈에 띄고, 1930년대와 1940년에 걸쳐 조선의용대와 한국광복군의 군의로 활약한 인물도 여럿 있었다. 의사들이 펼친 독립운동은 실로 다양하고 포괄적이었다. 1907년 구국계몽운동 조직인 신민회가 결성되자, 김필순이 여기에 참가하였고, 이것이 의학도들이 참가한 독립운동의 서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다음으로 망국 전야에 이완용 처단 시도 의거인 명동성당 앞 ‘이재명의거’에 참가했던 오복원과 김용문의 활동이 1909년 12월에 있었다. 이로 말미암아 오복원과 김용문은 각각 10년형과 7년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독립군 기지 건설, 3․1운동 선두 지휘, 3․1운동 이후 의열투쟁․경성의전 맹휴 투쟁․사회운동과 6․10만세운동 등의 국내 항일투쟁,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 독립군․광복군 군의로 활동, 해방 전야의 학생운동(광복 직전 학생비밀결사, 흑백당, 조선민족해방협동당 등)를 지속적으로 펼쳤다. 독립운동가 중 특기할 만한 인물로는 김필순, 이태준, 이자해를 들 수 있다. 김필순(1878-1919, 제중원의학교 졸)은 만주와 내몽고 지역에서 독립운동기지를 개척했고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면서 이에 항의하던 시가전 중 부상병들을 치료하면서 민족문제에 적극 대응했고, 그 직후 신민회에 가입하여 활동했다. 1911년 만주로 망명하여 서간도, 북경을 거쳐 몽골과 가까운 치치하얼에서 병원을 열어 독립운동 기지 및 연락거점으로 활용하여 독립운동을 했다. 이태준(1883-1920, 세브란스의학교 졸)은 몽골지역 독립운동기지를 개척했고 신민회 자매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입하면서 민족문제에 깊이 개입하여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이태준은 남경지역으로 망명이후 울란바토르로 이동해 동의의원을 개업하여 명성을 얻었고 몽골 왕궁을 출입하며 국왕의 어의가 되어 이상촌 건설이라는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임시정부 지원을 위한 레닌자금 운송 책임자 역할을 했다. 이후 북경에서 의열단에 가입하고 폭탄제조 전문가를 소개하여 의열단의 투쟁을 본격화하는데 기여했다. 이자해(1893-1960)는 1919년 예배당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등 시위를 주도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소식을 접하고, 서간도지역으로 건너가 대한독립단에 가담했다. 이후 북경으로 건너가 중국군 제18기병연대 야전병원장을 맡으면서, 광복군의 교두보를 만들어 나갔다. 이는 중국북부지역에서 한인 청년들을 초모하며 광복군으로 보내는 등 전방기지이면서 연락거점 역할을 했다. 금번 조사연구의 책임연구자인 안동대 사학과 교수는 “의사출신 중 독립유공자 포상자는 67명으로 전체 포상자의 0.6%에 지나지 않지만 의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만분의 1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라며, “특히 근대화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인 그룹, 새로운 상층부를 형성하기 시작한 직업군 가운데서 의사들의 참여도는 어느 직업군보다 앞선다. 이는 새롭게 떠오른 Noblesse가 자신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 즉 Oblige를 다하려 했던 모습을 의사출신 독립운동가의 자취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주경 의협 대변인은 “금번 의사출신 독립운동가 발굴 조사연구는 의협창립 100주년기념에 걸 맞는 의미 있는 조사연구 결과로, 의사 독립운동가들의 역사적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우리 의사들에게 나아갈 방향성 제시는 물론 사회적 책무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게 하는 역사적 교훈을 남긴 것 같다”고 밝혔다.
2008-03-02 22:01:48병·의원

정진석 추기경 "급여기준보다 생명이 우선"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정진석 가톨릭 추기경은 성모병원의 임의비급여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지난 5일 백혈병 환우회가 성모병원의 불법 진료비 과다 징수 실태를 폭로한 직후 정진석 추기경이 병원 관계자들을 호출했다. 그러자 성모병원 교수와 직원들은 자초지정을 설명하기 위해 두툼한 서류를 준비해 무거운 심정으로 명동성당에 갔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정진석 추기경은 “나는 보험이 뭔지, 임의비급여가 뭔가 모른다. 다만 가톨릭 병원으로서 환자 생명을 다룰 때 보다 정성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모병원 이종욱(혈액내과) 교수는 19일 “추기경의 말씀은 요양급여기준의 문제 때문에 반드시 써야할 약을 쓰지 못해서는 안 된다는 뜻일 것”이라면서 “환자들을 진료할 때 보다 긴장해서 가톨릭 정신을 실천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호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성모병원 김학기 부원장도 이와 비슷한 취지를 밝힌 바 있다. 김 부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백혈병의 특성상 환자의 중증도, 합병증 여부에 따라 최선의 진료를 하기 위해 상당부분 초과청구분이 발생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생명을 다루는 의료현장에서는 법적 정의보다 생명의 존엄성이 우선한다”고 못 박았다. 한편 성모병원 교수들은 이번 백혈병 환우회의 폭로후 허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성모병원 김춘추 교수는 “백혈병환자들을 진료할 때 사심 없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해 왔는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당장 교수직을 그만두고 싶었다”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등 뒤에 비수를 꼽았다”고 털어놨다. 김춘추 교수는 국내 최초로 동종 골수이식을 시행, 악성혈액질환을 불치병에서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개념을 전환시켰고, 우리나라 백혈병 시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선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6-12-20 12:42:43병·의원

정명희 교수, '생명의 신비상'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의대 약리학 정명희 교수(사진)가 제1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생명의 신비상은 올해 10월 5일 발족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생명과학 및 인문과학분야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증진하는데 공로가 큰 연구자와 기관을 치하하기 위해 제정한 것이다. 정명희 교수는 질병 유발인자인 '산소 라디칼에 의한 DNA 손상'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생명현상의 핵심분야 규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5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리며 16일 가톨릭의대 성의교정에서 수상자들에 대한 연구업적 발표회가 열릴 예정이다.
2006-12-20 08:54:01병·의원

가톨릭-포항공대 2백억대 연구소 설립

메디칼타임즈=조형철 기자 우리나라 의생명공학 연구의 비약적인 발전과 첨단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국내 정상급 2개 대학이 의기투합을 했다. 포항공대와 가톨릭대는 생명과학과 의공학이 융합된 21세기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의생명공학분야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의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학․연구기관․기업체 등의 산-학-연 간 제휴와 협력은 활발히 이뤄져 왔으나 이처럼 대학간 공동으로 투자해 양교 법인의 공동연구소를 설립,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첫 사례다. 두 대학은 이를 위해 22일 11시 30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2층 대회의실(명동성당)에서 양교 주요 인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공대-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소 설립에 관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의하면 포항공대 생명과학․공학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과 가톨릭대의 임상분야 연구력을 융합해 신약, 첨단의료기기 개발 등의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위해 두 대학이 각각 100원을 출연, 총 200억원의 사업비로 연구소를 설립, 운영키로 했다. 의생명공학연구소는 오는 2007년에 완공예정인 서울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회관(서초구 반포동 소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구내)내에 1,000평의 공간으로 마련되며, 초대․2대 소장은 포항공대 소속 교수가 맡게 된다. 두 대학은 연구소를 중심으로 △면역조절 및 치료제 개발 △생체 활성 조절제 개발 △임상진단․영상기술 개발 등의 협력연구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연구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의생명공학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신기술 사업화와 의료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공대와 가톨릭대는 지난 2002년 1월 의과학분야 학술․연구교류 협약을 체결한 이후, 공동 연구과제 수행, 교환강의 등 활발히 학술교류를 진행해 왔다.
2005-02-22 17:00:48학술

차수련 전 위원장 15일 선고공판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지난해 5월 병원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위원장 차수련(44ㆍ여)씨에 대한 선고공판이 오는 15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차씨는 작년 5월23일 산하 지부별로 진행되던 임금 및단체협약 갱신 협상이 결렬되자 조합원 9,900여명과 함께 파업을 벌여 병원 업무를 방해하고, 이어 같은 해 11월까지 강남성모병원과 명동성당 등지에서 47차례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 12월 10일 구속,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지방법원 422호 법정에서 열린 1차 공판에서 검찰은 차 전 위원장에게 징역2년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작년 5월 22일 직권중재 회부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23일부터 16개 병원이 파업에 돌입한 점, 같은해 7월 강남성모병원 조합원 징계위원회를 방해한 점 등을 들어 유죄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차 전 위원장은 작년 12월 26일 대법원으로부터 2000년 파업과 관련해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의 원심을 확정받은 바 있어 이번 선고공판에서 실형이 선고되면 1년 6개월의 실형도 추가로 받아야 할 상황이다.
2004-01-11 19:04:31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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